질병관리청(청장 지영미)은 제주 및 부산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‘작은빨간집모기(Culex tritaeniorhynchus)’를 확인(3월 21일 ~ 22일) 함에 따라, 3월 23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였다.
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 발령 기준
[주의보]
ㅇ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당해연도 최초 채집될 시
[경보] 다음 4가지 중 한 가지 이상 해당 시
ㅇ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% 이상 일 때
ㅇ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
ㅇ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
ㅇ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
질병청은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(3~11월 수행)을 통해 일본뇌염 매개모기 최초 확인 시,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.
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 개요
ㅇ 목적: 매개모기의 발생, 밀도, 병원체 감염여부를 감시·분석
ㅇ 대상: 전국 시·도 보건환경연구원,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56개 조사지점
ㅇ 내용: 축사, 도심, 철새도래지 등의 환경에서 3월~11월까지 유문등을 이용한 매개모기 밀도 감시 및 매개체 내 병원체 검사
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작년(2022년 4월 11일)에 비해 19일 가량 빨라졌는데,
- 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제주와 부산의 최근(2월 중순 ~ 3월 중순) 평균기온이 10℃로 작년에 비해 1.9℃ 높았으며, 최고기온 평균이 14.9℃로 작년대비 2.5℃ 증가하여 모기의 활동이 빨라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.
* 제주와 부산의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 기간 동안 2022년 및 2023년 평균기온 비교
일본뇌염을 전파하는 ‘작은빨간집모기’는 논이나 동물축사,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,
○ 일반적으로 6월에 남부지역(제주, 부산, 경남 등)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, 7~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지고 10월 말까지 관찰된다.
<작은빨간집모기>
일본뇌염 매개모기인 ‘작은빨간집모기’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,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(약4.5mm)로 논이나 동물축사, 웅덩이 등에 서식하고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함
□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, 감염된 250명 중 1명은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서 고열, 발작, 목 경직, 착란, 경련,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, 이 중 20~30%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.
○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되어도 환자의 30~50%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.
* 최근 5년간(2018~2022년)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54명(58.7%)에서 합병증이 발생하였으며, 인지장애, 마비·운동장애, 언어장애, 발작, 정신장애 순으로 나타났음.
□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(2010.1.1. 이후 출생자)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.
또한 논,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뇌염 위험국가*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.
* 호주, 방글라데시, 부탄, 브루나이, 버마, 캄보디아, 중국, 인도, 인도네시아, 일본, 라오스, 말레이시아, 네팔, 북한, 파키스탄, 파푸아뉴기니, 필리핀, 러시아, 싱가포르, 스리랑카, 대만, 태국, 동티모르, 베트남(출처: CDC)
**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 외에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경우, 의료기관에서 유료접종(접종 백신 및 횟수 등은 의사와 상담 후 결정)
□ 지영미 청장은 “일본뇌염은 매개모기에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으로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,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모기물림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”을 당부하였다.
< 모기물림예방수칙 >
[야외 활동 시]
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, 품이 넓은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 해주세요.
노출된 피부나 옷, 신발상단,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주세요.
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 주세요.
캠핑 등 야외 취침 시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해 주세요.
[가정 및 주위환경]
방충망 점검 또는 모기장을 사용해주세요.
집주변의 물 웅덩이, 막힌 배수로 등은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고인 물을 없애주세요.
출처 - 질병관리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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